매일신문

지난해 가입 기업 40개 실적 前年의 4.5배

원-달러 환율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격한 환율변동에 의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지역 수출기업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출보험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환변동보험을 이용하는 수출기업은 지난 2001년에는 불과 2개였으나 2002년에는 무려 40개 기업이 가입했다는 것. 이들 업체들의 환변동보험 이용실적도 2001년 384억원에서 지난해 1천753억원으로 4.5배 이상 크게 늘었고 올해는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보험공사 대구지사가 환차손을 입은 업체에 지급한 보험금도 지난 2001년에는 3억원이었으나 2002년에는 31억여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환변동보험은 수출보험공사가 일정한 환율을 보장하고, 그 차액을 보전하거나 환수함으로써 수출거래에서 환율변동으로 수출업체가 입게되는 환차손을 보상하기 때문에 적정마진이 보장되는 보험상품이다.

대구상의는 대구지역 수출기업의 적정 원·달러환율(10일 오전 10시 달러당 1천181원)은 섬유 1천260∼1천300원, 섬유기계 1천220∼1천240원, 안경테 1천220∼1천250원선으로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락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환차손 탈피대책으로 △결제통화의 포트폴리오화(결제통화를 달러화 일변도에서 유로화, 엔화 등으로 다변화) △수출계약은 앞당기고, 수입계약은 늦춘다(leads & lags) △환보험 등 환위험 회피수단 적극 활용 △환차손·환차익에 대한 CEO의 의식전환과 함께 우수전문인력 확보 △환관리 대행업체를 활용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생산(기업들이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출을 할 수 있는 장기전략) 등을 제시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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