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평양 창업주 서상환 회장 별세

화장품회사 태평양을 창립한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80세.

지난 23년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 신답리에서 태어난 서 회장은 45년 9월 국내 첫 화장품회사인 태평양화학공업을 창립한 한국 화장품 역사의 증인으로, 78년부터 태평양 회장을 지내왔다.

고인은 61년 국학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74년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66~83년 대한화장품공업협회 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70, 80년대에 걸쳐 상장사협의회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83~85년 대한농구협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71년), 은탑산업훈장(74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84년), 국민훈장 모란장(90년) 등을 받았다.

고인은 58년 국내 최초의 사외보이자 여성 교양지 '화장계'를 발간하고 60년대 주부인력을 '아모레' 방문판매사원으로 투입했으며, 79년에 태평양박물관을 개관하는 등 불모지였던 국내 화장문화를 선도해왔다.

또 녹차를 마시는 인구가 거의 없다시피한 70년대 중반 차(茶)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차 문화 계승에 힘썼으며, 2001년에는 설록차 박물관 '오'설록'을 제주도에 건립하기도 했다.

고인의 경영철학은 "소비자를 속이지 말고 소비자에게 더 큰 이익을 주도록 하라"는 것으로, 항상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경영을 강조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변금주씨와 장남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 차남 서경배 태평양 사장 등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의38 자택이며, 발인은 13일이다.

영결식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태평양인력개발연구원에서 열리며,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선영이다.

02)709-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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