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CJ) 김미현(26·KTF) 등에 이은 세계여자 골프계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퀄러파이(Q)스쿨을 단 한번에 통과, LPGA 정규시즌 투어 전 대회 출권전을 획득한 양영아(24·대구시 남구 대명9동).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영아는 초교 4년 때 골프에 입문하고 중·고교와 대학을 거치며 골프선수로 활동한 구력 14년의 만만찮은 실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해 12월 미국 테네시주립대를 졸업하고 고향 대구를 찾은 양영아는 "올해 20~23개 대회에 출전, 시즌 1승과 상금 랭킹 30위를 목표로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10일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양영아는 "대학 4년동안 평균 74타를 치는 등 기복없이 좋은 성적을 냈다"며 "프로에서도 성적을 내려면 드라이버 비거리(평균 245야드)를 더 늘리고 퍼팅(2001년 미국 대학선수 중 1위·라운드당 28개) 능력도 보완해야 하지만 미국의 골프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효성초교 때 아버지를 따라 다니다가 골프를 시작한 양영아는 골프선수로서의 소질을 발휘, 대명중을 거친 후 원화여고 2년 때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플로리다 템파의 새들브룩고와 테네시주립대를 다녔다.
대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1년때부터 두각을 보였고 3년 때는 2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5위 이내에 자리잡았다.
심리학을 전공한 양영아는 대학 졸업을 위해 프로 데뷔가 늦어졌지만 주니어 시절 함께 골프를 친 박세리나 김미현보다 못할게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5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양영아는 "3월 시즌 개막때까지 부족한 점을 착실히 보완해 무명이란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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