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를 만나는 한성렬(55)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합리적인 성품과 차분한 매너로 북한의 미국내 협상창구 및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으로 부임한 한차석대사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과 유엔대표부 공사등을 역임했다.
94년 북핵사태 때는 유엔대표부 공사로서 토머스 허바드 (현 주한 미국대사) 당시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북미협상 일정을 조정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지난 2000년 2, 3월에는 북한 경제사절단을 인솔하고 미국을 방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세계은행 가입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북한 고위 관리답지 않게 개방적인 성격으로 미국은 물론 한국 외교관계자들과의 모임과 행사 참석도 마다하지 않아 미국내 지인도 많다.
지난해 10월에는 한미우호증진을 위해 설립된 민간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연례 만찬에 참석해 참석한 한.미 관리, 상공인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11월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했다는 미국의 발표로 북핵사태가 불거진 후 북한 고위 관리로서는 최초로 뉴욕 타임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북한측 입장을 설명했다.
당시 한 차석대사는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의지가있다면 (핵 개발계획을 포함해) 모든 안보 우려를 대화로 풀어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 차석대사가 리처드슨 주지사의 회담 상대로 나선 이유도 이처럼 개방적인 성격과 호감을 주는 매너에 협상력까지 갖춘 점이 두루 감안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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