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시 권장 '사랑카드' 세금납부 안돼 불편

올해부터 지방세 등 각종 세금을 신용카드로 납부가 가능해졌지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LG카드와 현대카드 2개로 제한되고 영천시가 시민들에게 사용을 권장해 온 '영천사랑카드'로는 세금납부가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천사랑카드'는 카드이용시 이용자 추가부담 없이 이용금액의 0.1~0.2%가 영천지역발전기금으로 적립되며 무이자 할부판매, 영화관람 인터넷예매시 할인서비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의 경기관람료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주어져 5천300여명의 시민들이 영천사랑카드를 소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천사랑카드는 BC카드사와만 제휴를 맺고 있는 데다 BC카드사는 카드로 세금납부때 납부액의 1.5%를 수수료로 요구, 영천시는 영천사랑카드를 세금 납부카드로 사용하지 못해 영천사랑카드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

김성근(47)씨는 "영천사랑카드 제휴사를 BC카드로 한정시키지 말고 LG카드와 현대카드로 확대시키면 영천사랑카드로도 세금납부가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카드사용 수수료를 영천시가 대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인근 경산시에서 실패한 전례도 있고 행정자치부에서도 자치단체가 카드 세금납부시 수수료를 부담하지 말라고 지시해 수수료 대납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영천사랑카드 제휴사를 LG카드와 현대카드 등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많이 소유한 영천사랑카드를 세금납부카드로 사용하지 못하고 2개 신용카드로만 세금납부가 한정된 탓에 올해 10일 현재 세금을 카드로 납부한 실적은 72건에 그치는 등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영천사랑카드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시행돼 현재까지 600여만원의 영천지역발전기금이 적립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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