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섬유 폐기물의 방천동 쓰레기매립장 매립(본지 2002년 11월18일자 보도)을 올 하반기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이상헌 청소과장은 10일 "매립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감사원 등의 감사에서 위법이라는 지적을 받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앞으로는 산업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시는 업체 등의 의견수렴과 유예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 매립장 반입을 금지시킬 방침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섬유폐기물 배출 업소는 대구시내에 2천여개에 이르고 전문 수집·운반업체도 80여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시 매립장 반입이 금지되면 하루 350여t에 이르는 섬유폐기물 처리가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5t 트럭 한대 분을 처리하는데 12만~13만원이면 되지만 산업폐기물로 처리하려면 70만∼140만원으로 부담이 급증한다는 것. 그러나 시 관계자는 "업체들이 배출 비용 부담이 적다며 폐기물 감축·재활용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은 면도 있기 때문에 처리비용 절감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1996년 부담 경감을 통한 섬유산업 지원을 이유로 산업폐기물인 섬유폐기물의 시 매립장 반입을 허용했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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