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테러전의 일환으로 미국내 중동인을 겨냥한 특별등록 절차를 시행함에 따라 10일로 등록 마감이 다가온 중동국가 출신 외국인들은 지난 달에 이어 새로운 무더기 체포사태가 일어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 이민국(INS)은 '애국자법'에 따라 9.11 테러 이후 이란, 이라크 등 20개국 출신으로 미국 영주권이 없는 16세 이상의 모든 남성 체류자들에 대해 등록을 의무화하고 우선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 국적자들에게는 지난 달 16일까지,아프가니스탄, 바레인, 북한, 레바논 등의 국적자는 이달 10일까지 등록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지난 달 16일 마감 이전에 캘리포니아 이민국에 자진 등록한 아랍 출신자 약 1천명이 무더기 체포되는 사태가 빚어진데 이어 지역 이슬람 지도자들은 지난번 무더기 체포가 있었던 로스앤젤레스 지역 INS 사무소에 160명의 인권 감시요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무슬림 공공문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 아랍인들은 지난 번 일어난 일을 보고 등록하러 가기를 겁낸다"면서 "노란 형광셔츠를 입은 감시요원들이 등록하러 온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미국의 제도에 신뢰감을 갖게 해 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에는 지난 번과 같은 대규모 체포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민서류를 구비한 사람이나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등록 대상자들은 "등록하러 갔다가 체포될 수도 있고 등록하러 안갔다고 체포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나 다 좋지 않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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