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해법 찾기 행보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대북특사는 취임전에 보내지 않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노 당선자는 당초 대미특사와 대북특사를 각각 미국과 북한으로 보내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의 대결구도를 완화시키고 중재한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으나 북한이 NPT를 탈퇴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자 특사파견방침을 유보했다.
이는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측이 대북특사파견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 중재카드가 없어졌다는 점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이 NPT탈퇴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놓기전까지만 해도 노 당선자측은 북핵문제 전문가들과 북한을 설득할 수 있다며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등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대치상태가 악화되고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차관보가 13일 곧바로 부시 미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한, 노 당선자를 예방하기로 하는 등 북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 등과의 조율이 본격화되자 대북특사파견문제는 뒤로 돌렸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취임전 대북특사파견은 없을 것이라며 "당선자가 대북특사까지 파견하는 것은 당선자의 신분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 당선자의 이낙연 대변인은 "대북특사문제는 아직 모른다.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파견하게 되면 비밀리에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핵문제와 한미관계 조율을 위한 대미 특사로 결정된 정대철특사는 예정대로 오는 22일경 미국으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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