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N 안보리 이사국 각료회의 개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11 테러 이후 국제사회의 테러 구축 활동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20일 15개 안보리이사국 각료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유엔이 13일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는 국제 안보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북한 핵문제도 다뤄지기는 하겠지만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거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대변인은 이번 안보리 이사국 각료회에서는 9.11 테러 직후 설립된 대테러위원회의 활동상황과 테러 척결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평가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새 지침을 마련하는 문제 등이 논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의 신임 순번제 의장국인 프랑스의 발의에 따라 마련된 이사국 각료회의에 얼마나 많은 각료들이 참석할지에 관한 질문에 에카르트 대변인은 "15개 이사국이 모두 각료를 참여시킬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 회의에서 북한 핵문제가 논의될지에 대해 그는 "장 마르크 드 샤블리에르 안보리 의장이 지난 10일 이번주중 안보리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서한을 다룰 것임을 밝힌 바 있다"고 말해 이 문제가 논의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미니크 드빌팽 프랑스 외무장관도 지난 11일 한국에서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이사국 각료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이번 각료회의가 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논의하는 자리여서 동떨어진 주제인 북한 핵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회의가 갑자기 소집돼 사전 조율도 이뤄지기 힘들어 북핵사태에 관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관계장관들이 참석할 경우 개별 회담을 통해 북핵사태 대처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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