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낮 12시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새해 첫 공식 모임을 가진 대구 섬유업계 인사들은 포스트 밀라노의 성공적 추진을 새해 가장 큰 소원으로 뽑았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신년 오찬회에는 박용관 (주)성안 회장, 박성형 (주)신라섬유 회장, 박노화 대구·경북 견직물조합장 등 지역 섬유업계 원로 및 관련 단체장 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조해녕 대구시장을 초청, 지난 10일 대구·경북 섬유산업협회와 대구시가 산자부에 제출한 포스트 밀라노 추진 계획안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섬유개발연구원 이지철 이사장은 무엇보다 총 6천억원에 이르는 포스트 밀라노 예산이 산자부, 기획예산처 등을 거치면서 대규모 감액 조정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문인곤 섬개연 원장도 "5년간 추진된 밀라노 프로젝트를 통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기계 설비를 갖춘 지역 섬유업체들은 신소재, 신제품 개발 등 각종 소프트웨어 지원이 주를 이루는 포스트 밀라노 계획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빚어질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섬유 관련 단체장들과 업계 원로들은 "포스트 밀라노는 지역 섬유 업계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보이지 않는 갈등과 불신의 벽까지 허물어 업계 모두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조해녕 대구시장도 "업계와 시의 힘을 하나로 모아 포스트 밀라노 예산 계획안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등 4대 특화 사업 육성을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내걸었다"며 "인수위에 산자부 밀라노 프로젝트 관련 실무 담당자들이 참가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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