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은행권의 급격한 가계대출 억제에 우려를 표명하며 '연착륙(Soft Landing)'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위관계자가 15일 밝혔다.
노 당선자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한 소비금융이 내수경제를 진작시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데 긍정적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증가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문제"라며 "하지만 '드래스틱(Drastic.급격한)'한 가계대출 억제는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노 당선자는 "현재 북핵위기와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대외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급격한 가계대출 억제로 내수경기 마저 위축된다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당국의 노력으로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상반기중으로 진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가계대출을 급격히 억제해 서민경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쓰라는게 당선자의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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