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대구지역 아파트 재건축 및 재개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존의 낡은 아파트를 헐고 아파트를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단독주택단지나 판자촌 등 슬럼가를 정리한 뒤 아파트를 건축하는 재개발은 모두 자생조합이 주도하여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입주민이나 거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시행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하지만 두 사업 모두 입.거주민들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의견이 분산되는 등으로 추진과정이 더디며, 조합원에게 우선 분양하고 나머지를 일반분양하게 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위해 기존 건축물 철거에 착수한다는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신암아파트와 만촌동 AID아파트가 재건축, 대구 남구 이천동과 남산동이 재개발 대상이다.
▨신암아파트
대구시 동구 신암3동 경부선 철도변에 위치한 신암아파트는 건축된 지 32년만에 재건축하게 됐다.
신암아파트 재건축은 지난 10년동안 추진과정을 거친 결과 우여곡절 끝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 입주민은 물론이고 주변 주택가에서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신암아파트재건축조합은 "대구시 동구 신암3동 194의1번지 일대 대지 7필지 8천270평에 13평형 671가구(12개동)로 구성된 '70신암아파트' 철거를 지난 13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합측에 따르면 재건축을 위해 지난 2001년 1월 (주)건영을 시공사로 선정한 이래 11월 대구시로부터 주택계획사업승인을 받았으며, 다음달 7~17일 조합원 656명에게 우선 분양한 뒤 오는 3월중순쯤 나머지 105가구(44평형 97가구, 25평형 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새 아파트는 오는 2005년 상반기중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1개동 15층 규모로 20평형 30가구, 25평형 180가구, 27평형 58가구, 33평형 330가구, 44평형 150가구 등 748가구로 구성된다.
조합원에게는 무이자 2천만원, 유이자 1천만원의 이주비가 지원된다.
신암아파트재건축사업은 지난 97년 조합 설립 이후 IMF에 이르면서 시공사 선정을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99년 8월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으나 조합원간 고소.고발.진정이 이어져 갈등을 겪기도 했다.
▨만촌동 AID아파트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995-1 등 12필지에 위치한 AID아파트(1975년 건축)도 새 건물로 태어나기 위해 곧 헐린다.
(주)태왕은 현 아파트를 헐고 대지 5천614평에 24평형 112가구, 32평형 237가구, 45평형 84가구 등 433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태왕은 다음달 중순쯤 조합원 251가구에 우선분양한 뒤 나머지 182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이천동 재개발
주택공사 대구경북지사는 대구시 남구 이천동 235의 5 등 147필지 이천2-5주거환경개선지구의 단독주택 등을 헐고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주공은 4천550평에 5개동 432가구를 지어 '이천 주공그린빌'아파트로 분양할 계획이다.
부지에 대한 보상이 진행중인 만큼 오는 10월 착공, 내년말 쯤 공급하고 2006년 3월 준공 및 입주를 한다는 계획이다.
▨남산동 재개발
대구시 도시개발공사는 대구시 중구 남산4동 중부소방서 부근의 '남산4-2주거환경개선지구' 8천425평에 '남산그린타운' 아파트(804가구)를 오는 200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시공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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