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예술계의 관심 밖에서 소재파악조차 어려웠던 해외의 한인 예술가들이 개인이 만든 작은 연감을 통해 고국에 인사를 했다.
2001년에 이어 최근 제2권이 나온 영문 연감 '오케이북'(OKAY Overseas Korean Artists Yearbook·스타김 프로젝트)은 일본·미국·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신진 한인 예술가 10명을 영어로 소개하고 있다.
미셸 장, 사라 플릭스씨 등 현지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때 이민가거나, 해외입양된 후 고국과는 별다른 유대관계를 갖지 못한 채 예술인으로 성장한 미술·영화·사진·문학 등 장르별 20, 30대 예술가의 신상명세와 작품세계를 수록했다.
이들은 벨기에에 입양됐다가 10년 전 모국에 돌아온 화가 조미희(35)씨가 자신의 '해외 인맥'을 동원해 찾아낸 사람들이다.
고국에서는 잘 몰라도 현지에서는 이름 난 예술인도 여럿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교포나 해외입양인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국내 예술가와 해외의 한인 예술가 사이에 많은 교류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뉴 밀레니엄에 들어섰고 글로벌 시대니까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겠어요?"
또 외국에서 고국과 멀어진 채 살아가는 입양인이 있다면 이 책이 '다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조씨는 수록 예술가의 주소와 e메일 주소를 책의 말미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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