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에서 얼음을 채취해 석빙고에 채워 두었다가 안동지역에서 임금께 진상했던 낙동강 은어를 갈무리하던 '안동석빙고'의 전통 장빙(藏氷)행사 재연을 앞두고 채빙(採氷)이 한창이다.
안동석빙고보존회(회장 류영동)는 오는 20일 석빙고 장빙행사를 위해 소한이었던 지난 6일부터 경북에서 빙질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스케이트장에서 얼음채취를 계속하고 있으며 15일 채빙행사를 재연하고 그 과정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채빙된 얼음덩이들은 대한(大寒)인 오는 20일에 목도와 소달구지를 이용해 석빙고까지 운반(운빙)해 장빙고사를 지낸 뒤 석빙고에 채우는(장빙) 순서로 진행된다.
안동석빙고는 조선 영조 13년(1737)부터 3년간 축조한 것으로 중앙에 배수로와 4개의 홍예가 천장을 지탱해주고 있으며 곳곳에 환기공이 있는 전통 냉장시설로 안동댐 수몰로 1976년 1월 안동군 도산면 서부리에서 지금의 댐 민속촌으로 이전됐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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