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SPA 본부 사무국 대구 보름자리 틀까

ASPA(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의회) 본부 사무국의 성공적 '대구' 정착이 가능할까.

이종현 ASPA 신임회장(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 회장, 경북대 교수)과 홍대일 대구테크노파크 사업단장 일행이 ASPA 본부 사무국 인수인계 작업을 위해 일본 가나가와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ASPA 제6차 연차회의 때 한국 유치가 확정된 ASPA 본부 사무국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가장 유력한 곳은 대구벤처센터. 대구테크노파크는 이미 대구벤처센터 11층에 전용면적 20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ASPA 본부 입주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무실 공간을 갖추었다고 ASPA 본부 사무국 유치활동이 끝난 것은 아니다.

ASPA와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의 '법인화' 작업 및 사무국 운영·사업비 조달 방안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종현 회장은 "전국테크노파크협의회를 'ASPA 코리아'로 사단법인화하고, ASPA는 국제법인화 해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승인을 받고, 한국산업기술재단을 통해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받으면 '예산'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하지만 이 경우 ASPA 본부 사무국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재단의 요구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대구에도 아시아 과학·기술 교류의 허브(hub)가 될 국제기구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종현 ASPA 회장 등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대구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한다.

대구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ASPA 사무국만 대구에 두겠다'고 주장한다면 다른 지역의 반발과 핀잔을 받을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종현 회장은 "사무국 운영의 최소 경비를 대구시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각종 사업비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한국산업기술재단 등을 통해 확보하는 방식이 무난한 것 같다"며 "대구가 성의를 보일 때만 새정부의 국정지표인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ASPA 사무국의 대구유치를 많은 사람들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