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금고 선정 논쟁 가열-영주시

영주시의회 의원들이 시금고 선정에 대한 문제점(본보 15일자 27면)을 제기한 데 대해 집행부가 반박성 해명서를 내자 시의원들이 다시 반발하는 등 갈수록 논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영주시는 16일 해명서를 통해 농협직원을 영주시 자금관리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1년전인 2001년 12월이기 때문에 일부 시의원들의 제척대상 운운과 시금고 선정이 원인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금년도 시금고 선정에 대한 시 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자수익 손실에 대해서도 모 시중은행이 연리 5.6%(환매채)를 주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지난 한해 동안 경주·안동·문경 등 도내 6개시에 지급한 모 은행의 최고 금리는 4.6%로 오히려 농협의 4.65% 보다 0.05% 포인트 낮아, 연간 6억7천만원의 재정손실을 초래했다는 주장도 잘못됐다는 것.

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은행 재무구조 안정성(30점)과 주민 편의(20점), 지역사회 기여도(20점)에 비중을 두고 협력사업 추진능력과 수익성을 각각 15점으로 배점해 선정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에대해 김택우(41·휴천3동) 의원 등은 "특별회계 중 실제 이름뿐인 신설 수질개선 특별회계만 타 은행에 맡긴 것은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그동안 시의회의 시금고 이원화 요구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행자부의 지침도 강제성이 없는 권장사항으로 시금고 선정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 형편에 맞게 수익성을 최우선해 자치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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