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살생부'소문돌아
민주당이 지도부 사퇴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주변에서 이른바 '살생부' 문건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소문의 내용은 지난 대선 기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흔든' 당내 인사 명단이 기록돼 있다는 것이지만 정작 당 사무처와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선 "문건을 봤느냐"는 물음만 제기할 뿐 '괴문건'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최근 노 당선자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이 올려놓은 '블랙리스트' '민주당 살생부'가 문건 소문으로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홈페이지 게시판엔 지난 15일 퍼온글 형식으로 86인의 블랙리스트와 단체명이 올려져 있으며, 또한 지난해 12월 31일엔 역시 퍼온글로 '민주당 살생부'란 제목아래 92명의 민주당 의원들을 '특1등공신, 1등공신, 2등공신, 3등공신, 역적, 역적중의 역적' 등 6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태재단 연세大 기증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아태평화재단의 연세대 기증 결정 소식을 접하고 남다른 감회를 느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통령이 지난 94년 정계에 복귀하면서 설립한 아태재단은 민주당과 더불어 국민의 정부 정권 창출의 산실이자 대북 햇볕정책의 요람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아태재단을 연세대에 기증함으로써 사실상 해체토록 한 것은 김 대통령이 오는 2월말 퇴임전 마무리할 것은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넘어가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최근 동교동계 해체도 지시하면서 퇴임후 국내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동교동계와 아태재단을 퇴임전에 '정리'함으로써 자신의 이같은 뜻을 실증한 것이다.
민주 열린개혁포럼 창립
민주당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개혁포럼이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열린개혁포럼은 지난달 22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인적 청산을 주장한 서명파 23명이 개혁세력의 외연확대를 위해 구성한 단체로 지난해 초 쇄신연대와 비슷한 성격.
열린개혁포럼은 지금까지 모두 55명의 의원을 회원으로 확보하면서 당내 최대계파로 부상, 당내 역학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진급으로는 이만섭 조순형 김근태 정동영 추미애 천정배 신기남 장영달, 소장파로는 송영길 김성호 이종걸 의원 등이 참여했고 대선과정에서 비노(非盧).중도파로 분류됐던 송훈석 이용삼 의원 등도 가세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38명의 의원이 참석했고 회원중 두명은 중요직책에 있는 점을 감안, 명단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정몽준씨 美 장기체류 계획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가 미국 체류를 위해 내달초 출국한다.
정 대표측 핵심인사는 17일 정 대표가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문제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객원 연구원으로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동북아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연구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에는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과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브루킹스 연구소장 등 미국내 '한국통'들이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정 대표는 연구소가 주관하는 프로젝트와 각종 국제회의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소측은 정 대표에게 개인 연구실과 보조 연구원을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당선자 TV토론 패널 결정
18일 밤 9시 45분부터 100분간 KBS 1TV로 생방송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의 사회자와 전문가 패널이 선정됐다.
사회는 오광균 KBS 해설위원이 맡고 김수진 이화여대 정외과 교수, 이주향 수원대 철학과 교수, 박찬숙 앵커, 윤창현 명지대 무역학과 교수가 북한핵을 비롯한 대북문제, 정치개혁, 경제개혁, 사회통합 등 4개 분야에 걸쳐 질의응답에 나선다.
이와 함께 70명의 방청객과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의 즉석 질문도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북 4천억원 지원 의혹설, 인수위원회 운영의 불협화음, 타워팰리스 분양 의혹 사건, 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부당내부거래 과징금 취소, 수사권 독립과 관련된 검찰-경찰의 갈등 등 최근의 시사적인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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