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원자 격감 지역전문대 비상

올해 전문대 입시에서 지원자수가 급감하자 대구시내 각 전문대학들이 이미지 제고 등 공동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지역 7개 전문대 교무처장들은 18일 긴급 모임을 갖고 앞으로 전형일정 조정, 공동 홍보이벤트 추진 등 전문대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함께 보조를 맞춘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처럼 지역 전문대들이 자구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해가 갈수록 전문대 지원자수가 줄 것이라는 판단 때문. 특히 예년에 비해 올해 전문대 지원자수가 급감하자 각 학교마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지난주 원서접수를 마감한 특별전형에서는 지난해보다 학교별로 적게는 300명, 많게는 1천여명까지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주내 원서접수가 마감될 일반전형에서는 특별전형에 비해 지원자가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몇 년새 전문대 지원자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은 학생 자원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탓도 있지만 4년제 대학으로 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상한 각 대학들이 올해 처음으로 울산지역에 공동접수창구를 열고 타 지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등 타개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영남이공대 김춘중 교무처장은 "실업계 고교생들마저 대학 졸업후 진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4년제대학을 선호하는 등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며 "전문대와 4년제 대학간 전공과목 중복 등 문제점 해소를 위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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