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인구 증가율 둔화 및 정체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올해 경우 사상 첫 인구 감소마저 우려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또 인구 노령화 현상도 심각한 상황으로 40대 이상은 증가한 반면 30대 이하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대구시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대구의 인구는 254만647명으로 전년(253만9천587명)보다 1천60명(0.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구의 인구 증가율은 1995년의 행정구역 확대로 인한 증가(달성군 편입, 5.92%)를 제외해도 1994년까지는 연간 1%대 이상이었으나 1996년 0.2%로 떨어진 후 정체 상태에 빠져 들었다.
이런 가운데 40대 이상은 증가하는 반면 30대 이하 인구는 감소하는 시민 노령화 현상도 뚜렷했다.
40대는 0.45%, 50대는 0.27%, 60대는 0.39%, 70대는 0.16% 증가한 반면 30대는 0.18%, 20대는 0.33%, 10대는 0.28% 오히려 감소한 것. 특히 9세 이하는 무려 0.54%나 되는 감소율을 보였다.
정체 상태에 빠져들면서 1998년 인천보다 6천241명이 많던 대구 인구는 1999년 인천에 전국 3위 자리를 내 준 뒤(격차 7천49명) 작년에는 격차가 5만5천455명으로 커졌다.
지난해 구.군별 인구는 북구 5.03%(2만935명), 달서구 1.02%(6천142명)가 증가한 반면 다른 구.군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감소율은 중구가 가장 높은 2.76%(2천486명)에 달했고 서구는 2.66%, 수성구는 2.09% 줄었다.
남구는 1.46%, 동구는 0.93%, 달성군은 0.3% 감소했다.
한편 대구의 여자 신생아 100명 당 남자 신생아 수는 1998년 116.98명에 달했다가 99년 113.52명, 2000년 112.70명, 2001년 111.45명으로 낮아졌으나 작년엔 다시 114.86명으로 높아졌다.
대구 거주 등록 외국인은 총 1만4천844명으로 1년 사이 2.5%(366명)가 증가했다.
캐나다인이 16.3%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미국인(9.7%) 일본인(8.7%)의 증가 폭도 컸다.
그러나 스리랑카.우즈벡.방글라데시는 각각 5.5%, 5.0%, 4.1%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전체 국적별 외국인 비중은 중국이 3천953명으로 27.1%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가 2천66명(13.6%), 베트남 1천708명(11.7%), 타이완 1천276명(9.1%), 필리핀 1천148명(7.8%) 순이었다.
전체 외국인 숫자는 대구 인구의 0.6%에 이르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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