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영화 엑스멘(X-men)에 나오는 '울버린'을 포함한 돌연변이 초능력인간 '엑스멘'이 "인간이 아니다"라는 판정이 내려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판정에 환영하는 측은 중국으로부터 엑스멘 모습의 완구를 들여오면서 이것이 인형이라는 이유로 12%의 관세를 부과받은 완구회사 토이 비즈.
토이 비즈는 미국 관세청이 엑스멘을 '인형(DOLLS)'으로 분류하자 인형이 아니라 '완구(TOYS)'로 분류되어야 마땅하다며 관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것이 괴물, 로봇의 모습을 띤 완구가 되면 인형에 대한 수입관세 12%의 절반에 가까운 6.8%의 관세만 물면 된다.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송사는 1990년대 후반 부터 지금까지 6년간을 끌어왔는데 최근 뉴욕국제무역법원의 주디스 바질레이 판사는 토이 비즈의 입장을 받아들여 울버린과 엑스멘이 '비인간'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토이 비즈는 그간 촉수와 동물의 발톱, 로봇 팔다리나 날개가 있는 엑스멘이 어떻게 인간이냐고 항변해 왔었으며 관세청은 그것이 분명히 돌연변이 인간이며 그것을 모델로 만든 것은 인간의 모습을 한 인형이라고 주장해 왔었다.
판결은 토이 비즈 쪽의 승리로 끝났지만 엑스멘 팬 클럽 등은 판결내용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울버린과 엑스멘은 정의를 위하고 인류를 구해내기 위해 싸우는 초능력의 돌연변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 엑스팬(X-FAN)의 편집자 브라이언 윌킨슨은 "울버린은 뉴욕에 살고 있고 가족이 있으며 일을 하고 있다.
울버린이 어떻게 괴물이냐"고 주장했다.
또 '불가사의한 엑스멘'이라는 제목의 만화시리즈 작가인 척 어스텐은 자신이 엑스멘의 인간성을 강조하기 위한 만화를 1년간 그려왔다며 판결내용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에서 이긴 토이 비즈는 관세청으로부터 그간 낸 관세 중 인형관세와 완구관세의 차액 만큼을 되돌려 받게 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