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니어 한국호' 순항-호주오픈 테니스

한국 주니어 선수들이 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부문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석현준(18·포항고3년)은 20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단식1회전에서 아르템 시타크(러시아)를 2대0으로 이기고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 올랐다.

세계 남자 주니어 랭킹 48위인 석현준은 1세트를 7대5로 힘겹게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5대0으로 앞서는 등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공략, 57분만에 6대1로 이겼다.

석현준은 16강 티켓을 놓고 2번 시드인 미국의 브라이언 베이커와 대결한다.

전웅선(17·랭킹 134위)도 토드 레이(호주)를 2대0으로 제압하고 32강전에 올랐다.

전웅선은 15번 시드를 배정받은 호라 테카우(루마니아)와 맞붙는다.

한편 세계 랭킹 1위인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호주 오픈테니스(총상금 1천61만달러) 16강전에서 욘즈 엘 아이나우이(모로코)에게 져 탈락했다.

작년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한 휴이트는 2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아이나우이를 맞아 3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이나우이는 4번째 세트 3대3 게임 상황에서 7번째 휴이트의 서비스 게임을 막고 곧바로 자신의 게임을 따내 5대3으로 승기를 잡은 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승리를 확정, 파란을 일으켰다.

아이나우이는 세계 랭킹 22위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 2000년 호주 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아이나우이는 이날 미하일 유즈니(러시아)를 3대2로 꺾은 앤디 로딕(미국·세계랭킹 10위)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노장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랭킹 39위)도 사르기스 사르크지안(아르메니아·랭킹94위)을 3대1로 이겨 8강전에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랭킹4위)와 맞붙는다.

전날 기예르모 코리아의 경기중 기권으로 행운의 승리를 얻은 2번 시드의 앤드리 애거시(미국)는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랭킹 16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엘레 니 다닐리두(그리스·랭킹20위)를 2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8강에 합류, 4강 자리를 놓고 미간 쇼그네시(미국·랭킹 33위)와 겨룬다.

세레나의 언니이자 8강에 선착한 2번 시드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21일 새로운 '테니스 요정'으로 떠오른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랭킹 8위)와 4강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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