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호강 다리 '포화상태'

작년 한해 동안 대구시내 대부분 구군에서 인구가 감소한 반면 북구에서만 5%나 증가하고 앞으로 2년 내에 또 10만명이 더 증가하는 등 '강북' 개발이 당분간 대구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자동차도 강북 지역에서 급증, 대구 시가지와의 연결성 높이기를 위한 금호강 교량 역량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이에따라 대구시내 차량 증가도 강북지역이 주도, 작년 1년간 대구시내 전체 등록 자동차 증가율은 7.5%에 그쳤지만 북구의 증가율은 13%에 달했다.

8개 구군 중 자동차 증가율이 10%를 넘은 곳은 북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의 자동차 숫자가 급증하면서 유료도로인데도 불구하고 국우터널 통행 숫자는 개통 초기 하루 1만5천여대에서 최근 4만8천대까지 불었다고 북구청 관계자가 전했다.

또 팔달교 하루 통행량은 매년 1만여대씩 증가해 현재 17만여대에 달했다.

이때문에 북구청 관계자는 "강북지역 자동차 폭증으로 시가지 연결성 및 주차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고, '강북사랑 시민모임' 김태환 위원장은 "인구·자동차가 느는데도 도로 등 시설은 제자리 걸음이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유료인 국우터널 통행에까지 교통 정체가 발생해 '돈 내고 다니는 것도 억울한데 정체까지 겪어야 하나'며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강북지역에서는 칠곡3지구 추가 입주, 칠곡4지구 개발 본격화, 동서변 택지 입주 등에 따라 앞으로 2, 3년 내에 인구가 또 10만여명 유입하고 자동차 역시 3년 내에 최소 6만대 이상 더 늘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에따라 북구청은 동서변 택지지구 입주가 완료되면 강북과 시내 지구 사이의 연결성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금호강 교량 역량 증대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북구청 관계자는 교량의 추가 건설보다는 2차로인 무태교를 4차로 이상으로 확장하는 등 기존 교량 넓히기가 더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구시 재정이 어려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무태 지역 경우 현재는 무태교(2차로), 산격대교(6차로), 서변대교(8차로) 등 3개 교량이 강북과 시가지를 잇고 있으며, 팔달교 일대에서는 교량 통행료 무료화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체도로로 건설 중인 제2팔달로 개통도 2년 이상 미뤄지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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