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코가 막혀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가 막히면 숨쉬기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 답답해지고 머리가 멍해져 주의도 산만해진다.
어린이의 경우 수면 및 영양 장애 등을 일으켜 성장에 지장을 준다.
또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부정교합을 초래하기도 한다.
코는 들어마신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인체의 가습기, 히터, 에어컨디셔너 역할을 한다.
코로 들이마신 공기가 코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분의1초. 이 흐름이 막히거나 저하되면 코가 막히게 된다.
코막힘 자체가 병명은 아니다.
여러 질환들로 인해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이다.
코막힘의 원인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비중격만곡증, 만성비후성비염, 알레르기성비염, 부비동염(축농증) 및 물혹(비용, 코버섯) 등으로 인해 코가 막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비중격만곡증은 비중격이 선천적인 이유나 외상, 콧속의 물혹 등으로 인해 조금씩 비뚤어져 있는 증상이다.
비중격은 콧구멍을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 뼈로 보통 반듯한 모양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비중격이 지나치게 휘어지면 코막힘 등 코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수술해야 한다.
수술은 비중격 성형술로 국소마취한 뒤 비중격 앞쪽을 약 1cm 정도 절개해 휘어진 연골과 뼈를 바로 펴준다.
비후성비염은 비중격 앞쪽 옆에 있는 동그랗게 부풀어오른 하비갑개라는 코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이곳에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코가 막히고 끈적한 콧물이 나온다.
이를 만성비후성 비염이라고 한다.
부어있는 점막을 줄이기 위해 우선 약물 치료를 하는데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이 잦을 경우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을 통해 커진 뼈를 줄이거나 부어있는 점막의 부피를 줄여 콧속 공간을 넓혀 준다.
어린이의 경우 편도선 비대나 편도선의 일종인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져 코가 막히기도 한다.
또 아무런 이상없이 코가 막히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코막힘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코가 막힐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막힘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았을때 가장 먼저 비경검사를 받는다.
비경검사는 밝은 불빛을 반사경으로 비춰 콧속을 직접 들여다보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80% 정도가 이 검사를 통해 코막힘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
축농증 등의 경우 부비동 철조검사 및 X-레이, 코초음파 등의 검사를 하기도 한다.
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때는 비내시경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악성종양이 의심되면 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글: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도움말:이태휘 원장(동산연합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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