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정부 출범에 맞춰 방송위원장과 KBS, EBS 등 방송사 사장단의 임기가 만료돼 방송계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또 98년 (주)청구 부도 이후 대주주를 찾지 못하던 대구방송(TBC)도 올초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방송계에도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진다.
방송 정책의 최고결정기구인 방송위원회는 위원 9명이 모두 2월11일 임기가 끝나며 KBS.EBS 사장은 5월 임기를 마친다.
현재 방송위원장에는 이수성 전 총리, 박권상 KBS 사장,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학천 EBS 사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신 정부측이 방송과 통신을 합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차기 방송위원장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방송위원장은 대통령 추천 몫인데다 국회 추천 몫에 대한 여야간 배분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S 사장에는 황규환 스카이라이프 사장, 나형수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강대영 KBS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김한길 전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인터넷 추천 케이스로 성유보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과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EBS 사장에는 손용 중앙대 명예교수, 방정배 성균관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이 전문성과 참신성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위원 선임과 관련 방송위 노조와 민주당내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현 방송위원들의 전문성.책임성.독립성 등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개혁적 인물 중심의 인사와 낙하산 인사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또 각 방송사 노조들도 사장 선임과 관련, 민주적이고 개혁적 방법을 통한 전문적 인사의 기용을 요구할 계획으로 있다.
지역 방송가는 법원이 법정관리 중인 (주)청구 소유분 대구방송 주식(전체 30%)의 매각을 올 2, 3월내로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신임 대주주 등장에 따른 대구방송의 질적 변화도 기대되고 있다.
매각을 앞둔 대구방송 주식은 일단 귀뚜라미보일러(주)(대표 이동국)측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귀뚜라미는 지난해 10월 청구가 대구방송 지분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빌린 대출채권 530억원에 대한 질권을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전액 인수했다.
대구방송 관계자는 "누가 대주주가 되든지 지역 민방 발전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임 대주주 등장은 대구 방송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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