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저명 삽화가 앨 허쉬필드 사망

찰리 채플린에서부터 현대 브로드웨이 스타들에 이르기까지 당대 인기 스타들을 품위있고 우아한 필치로 그려냈던 삽화가 앨 허쉬필드 화백이 20일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향년 99세.

고인은 사망할 때까지 뉴욕타임스에서 70년 이상을 예술섹션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만화를 그려왔다.

그는 항상 뉴욕 맨해튼 동쪽에 위치한 자신의 5층 건물 꼭대기층에서 1954년 구입한 이발소 의자에 앉아 홀로 일했다.

고인은 지난 2001년 12월에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그리고 있는 것이 과거 어느때 그렸던 것보다 항상 으뜸"이라며 "나는 오직 현재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허쉬필드 화백은 딸의 이름이기도 한 '니나'라는 단어를 자신의 삽화에 숨겨 독자들에게 심심풀이로 이를 찾아볼 것을 제안하는 '엉뚱함'도 보여주기도 했다.

삽화속의 '숨은 단어찾기'는 니나의 출생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 시작된 것.

그는 "처음 몇주일이 지난 뒤 이 방법이 신선하지 않다고 느껴져 그만 뒀는데 (다시 시작해 달라는) 전화와 전보를 받게됐다"고 말했다.

1920년대말 뉴욕타임스에 입사한 그는 이후 10년간 브로드웨이 연극 삽화를 그렸으며, 자신이 삽화에서 묘사했던 아서 밀러와 유진 오닐, 조지 거쉰 등과 같은 연극계 전설적 인물들과 친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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