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시사성 가족 프로그램인 '우리시대'가 23일(오후 7시 20분) 안면 화상장애를 입은채 세상의 차별을 향해 싸우는 김광욱씨의 진한 인생스토리와 혼혈아를 입양해 키우는 부부의 삶을 담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생후 7개월때 장난감을 잡으려다 아궁이에 뛰어들어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은 김씨. 커가면서 흉측한 얼굴에 자신감을 잃었으며 어디서나 시선을 끌었지만 그만큼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야 했다.
이제 서른의 나이가 됐지만 김씨는 세상에 또 다시 소외받고 있다.
한창 일해야 할 나이에 2년여 취업 재수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대학 생활 내내 단 한번도 장학금을 놓쳐 본적 없던 그의 꿈은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졸업과 함께 좌절됐다.
그 후 닥치는 대로 공무원 시험, 막노동, 아파트 경비원, 피라미드 판매까지 도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탈락 사유는 얼굴의 화상. 어느 곳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임산부나 미성년자는 제 글을 읽기 전에 심호흡을 한번 해 주세요. 특히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지난 12월, 그는 취업 실패기를 인터넷에 올렸던 글을 모아 책을 발간했다.
우리시대는 또 올해 열네살인 다영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영이는 여태껏 엄마한테 흔한 꾸지람 한번 안 받고 자란 아이다.
딸을 아끼는 마음이 유별난 박수영(61).박금순(50)씨 부부는 어렵게 얻은 늦둥이를 금지옥엽으로 키운다.
다영이는 엄연히 법적으로는 박씨 가문의 딸이건만, 실은 유난히 흰 피부와 푸른색 눈을 가진, 박씨 부부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혼혈아다.
다영이는 지난 90년 위탁모로 활동하던 엄마 박씨가 잠시 데려와 키운 것이 뗄수 없는 인연이 되어 이제 소중한 박씨 가족이 된 아이다.
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동양인도 아닌, 그렇다고 서양인도 아닌 다영이는 '왕따'의 표적이 되었다.
심한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던 다영이는 결국 외국인학교로 전학하기에 이른다.
다영이의 모습을 통해 혈통과 편견의 벽을 알아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