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 北核해결 포괄타결안 제시

러시아는 북한핵문제와 관련 북미간의 포괄적 협상안을 북한에 제의했다고 21일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북핵위기 발생후 외국 특사로는 처음으로 알렉산드로 로슈코프 러시아 대통령특사를 만나 러시아로부터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포괄적 북핵타협안을 제시받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러시아, 대북 포괄적 타협안 제시" 제하의 기사에서 "북 한 지도자 김정일은 러시아 대통령특사와 만나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러시아 타협안 을 전달받았다"면서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북핵위기 이후 김정일이 만난 최초의 외국 특사"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민의 주한미군 계속 주둔 및 북한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는 시위사진과 함께 러시아가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평화계획안"을 북한-러시아 국기와 함께 별도 소개했다.

신문은 러시아 대통령특사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과 회동, 3개항의 "평화안"을 제시했다면서 이들 세가지 평화안에는 ▲한반도 비핵화 ▲평양체제에 대한 서면 안 전보장 ▲북한에 대한 인도적 경제원조 제공 등이 주요 골자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로슈코프 특사가 회동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회담은 대단히 우호적이고 성공적이었다"고 전한 뒤 러시아의 포괄적 평화안은 미-북간 핵 대치상황을 종식하는 첫단계 조치에 불과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북핵사태는 현재 미국이 북핵현안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 에 박차를 가하며 대북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정일-로슈코프 회동은 북 핵위기 해소를 위한 돌파구를 제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 "흥미로운 요소가 떠 올랐다"며 긍정적 견해를 내비쳤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이 "건설적"이었으며 북한 핵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다는 "다소의 낙관론"을 피력했다고 전하고, 그의 방북 결과는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하여금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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