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조사를 끝낸 후 20년간 방치돼 오던 문헌상으로 전하는 신라시대 고찰 경주 인용사지와 경주 남리절터 염불사지가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 발굴단에 의해 발굴이 확정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3월초부터 연말까지 3억원의 발굴비를 투입, 경주시 인왕동의 인용사지와 경주 남산동의 남리절터를 발굴조사, 정확한 사역과 성격을 규명하고 보존·정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3천470평의 부지에 건립된 인용사는 삼국유사에 따르면 삼국통일 직후인 674년, 당나라에 인질로 잡힌 문무왕의 친동생 김인문을 기리기 위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절터는 월성 남편의 문천변 일정교와 월정교의 중간지점으로 추정되며 현재 논 가운데 일부 탑재가 노출된 상태로 보아 동·서 쌍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월정교지 남편 농지에서 무문토기 및 빗살무늬토기 문화층이 확인된바 있어 이곳의 하층에서도 인용사지 문화층의 잔존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지표조사에서 확인됐다.
또 동시에 발굴이 착수되는 남리절터는 삼국유사 기록에 염불사라 전하고 있으며 창건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절터의 위치는 전양피사지(남산동 동서삼층석탑)에서 약 800m 남쪽에 위치하며 현재 서쪽으로는 석탑 1기가 무너져 있고 동쪽으로는 파손된 석탑부재 일부만 남아있다.
동쪽에 무너져 있던 탑재는 1963년 불국사역 중앙광장에 복원돼 있으며, 복원 당시 1층 옥개석은 이거사지에서 옮겨 조립해 형식이 달라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맹식 발굴단장(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남리절터 경우 서탑지 발굴후 서탑복원 및 동탑을 이전, 원위치에 복원하고 이거사지에서 옮겨온 옥개석은 원위치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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