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그랜드 슬램 달성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았다.
이로써 여자부 4강 대결은 비너스 윌리엄스-쥐스틴 에넹(벨기에), 세레나- 킴클리스터스(벨기에)로 좁혀져 미국과 벨기에의 국가대항전 양상을 띠게 됐다.
톱시드 세레나는 21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코트에서 계속된 호주오픈(총상금 1천61만달러)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미간 쇼그네시(미국·랭킹33위)를 2대0으로 쉽게 물리치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합류했다.
세레나는 이 대회 1회전에서만 풀세트 접전을 치렀을 뿐 이후 4경기에서는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갈수록 힘이 붙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해 윔블던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오픈과 US오픈를 차례로 제패했던 세레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두 해에 걸쳐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세레나 슬램'을 이루게 된다.
특히 세레나의 언니인 비너스가 이미 준결승에 올라간 상태여서 이들 자매가 4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서 연달아 맞붙는 진기록 수립도 더욱 가시화됐다.
세레나는 이날 쇼그네시를 맞아 첫세트에서 4게임을 내리 따내는 등 쉽게 주도권을 잡았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4대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강호 앤디 로딕(미국·랭킹10위)이 세계랭킹 1위인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꺾는 돌풍을 일으킨 욘즈 엘 아이나우이(모로코·랭킹14위)를 맞아 마지막세트에서 40게임을 치르는 접전 끝에 3대2로 힘들게 이겼다.
로딕은 타이 브레이크가 없는 마지막 세트에서 39번째이자 아이나우이의 서비스로 시작한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곧이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5시간(299분)에 이른 혈투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로딕은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랭킹18위)을 3대1로 누른 라이너 슈틀러(독일·랭킹12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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