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친정엄마와 병원에가기 위해 750번 버스에 올랐다.
그 버스 기사분은 뭐가 그리 바쁜지, 정류장마다 서는둥 마는둥 손님들이 제대로 타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는듯했다.
급기야, 만삭의 나와 노모가 내릴때도 미처 다 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발을 해 노모가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화는 났지만, 기사분들 배차시간이 빠듯하고 해서 그렇겠지, 모르고 그랬겠지 하고 넘어갔다.
노발대발 하는 엄마에게 그 사람들도 먹고 살기 바빠서 그렇지 않겠느냐고 달랬다.
그런데, 며칠전 또 불쾌한 일이 있었다.
엄마와 대신동에 갔다가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차가 꽉 막혀 있는 상태였다.
기다리던 603노선 버스가 와서 타려고 했지만, 버스가 서질 않고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16개월된 아이를 업은 나와 늙으신 엄마가 타기에 너무 불안했다.
망설이다 타고 나니 기사가 내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바빠 죽겠는데 빨리 타지 않고 뭐하냐고 짜증을 냈다.
너무 화가 났다.
그렇게 타다가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
버스 기사분들 중 대부분 승객의 안전을 생각하며 안전운행을 하는건 알지만, 일부기사들은 배차시간을 핑계로 승객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운전하는 기사분들이 적잖은 것 같다.
버스기사 한사람 손에 수많은 승객들과 그 가족의 안전과 행복이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박은숙(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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