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시장 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사업은 정보통신, 디지털 미디어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3대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
22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2003년 전자산업 시장전망'에 따르면 반도체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422억달러에서 올해 1천731억달러로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반도체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올해 성장률을 12.1%, IC인사이츠가 15%, SIA가 19.8%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22% 성장의 근거로 기업들의 IT투자 회복, PC 수요 증대, 디지털 가전 및 통신 시장 확대를 꼽았다.
그러나 반도체 시장이 최대 활황기였던 2000년의 2천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은 2005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세계시장이 지난해 276억달러에서 360억달러로 31.2%, 시스템 LSI는 1천148억달러에서 1천371억달러로 1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TFT-LCD는 LCD모니터의 고성장 및 LCD TV 시장 가시화로 연간 규모가 작년 6천547만장에서 8천303만장으로 26.8%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올 하반기 대만 업체 등이 5세대 라인을 본격가동하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예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시설에만 5조원을 투자, 작년 30만개를 생산했던 512M S램과 DDR의 생산량을 연말까지 1천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는 지난해보다 133% 증산하고 NOR(코드저장형)은 작년 300만개에서 500만개로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TFT-LCD의 경우 주력제품군인 17인치 모니터의 판매량을 현재 2만~3만개에서 10만개로, 컬러휴대전화용 중소형 LCD를 월 100만개에서 43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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