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벤처 간담회

조해녕 대구시장은 21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지역 첨단벤처 기업인 대표 20여명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 첨단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IT·벤처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해 시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 대구시장과 첨단벤처 기업인간에 허심탄회한 '제안'과 '비판', '토론'이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다음은 첨단벤처 기업인들의 발언 요지.

△김인환 대공엔지니어링 대표= 대구시의 정책적 지원이 특정 업체들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 기계부품연구원의 설비는 지역업체들이 꼭 필요한 기자재로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용일 유니빅 대표=지역 부품산업이 업종은 다양한데 질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때문에 부품의 60%를 서울업체로부터 조달받는 실정이다.

개선이 필요하다.

연봉을 25%나 더 주고 서울에서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지역출신 우수인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우수벤처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 달라.

△김남주 아이씨코리아 대표= 소규모 벤처들이 소외되고 있다.

시장성 있는 기술력과 제품을 갖추고도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벤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

△신순희 모든넷 대표=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창업보육센터 등 벤처지원기간 간에 정보공유와 협력이 제대로 안된다.

체계화가 시급하다.

△남기수 에스엔에스텍 대표= 경북대는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를 핵심 역량으로 키우는 데 반해, 대구시는 섬유와 기계부품 산업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펴 왔다.

지역 거점대학과 지자체의 산업정책이 앞뒤가 안맞다.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시대에는 '인재'가 바로 경쟁력이다.

대구시와 경북대의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

△김학병 넷블루 대표= 지역시장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IT(정보기술) 솔루션 벤처들이 넘쳐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지역 IT벤처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

△이도희 비즈인포넷 대표= 지원기관에 대한 지역 첨단벤처인들의 반감이 크다.

지원기관이 진정한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달라. 타지역 벤처지원기관들은 지역의 유망한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데 반해 지역의 벤처지원기관은 있는 업체들에 대한 서비스에도 소홀하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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