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반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두개의 포럼이 23일 동시에 열린다.
세계화의 첨병구실을 해온 제3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가 23일 스위스 유명한 산악 휴양지 다보스에서 국제사회와 각국 및 민간기업내 '신뢰구축'을 주제로 막을 올린다.
이에 맞서 23일부터 28일까지 지구 반대편 브라질의 남부도시 포르토 알레그레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세계사회포럼(WSF)이 열린다.
WSF는 다보스에서 시작된 세계경제포럼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처음으로 개최된 후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다.
◇세계경제포럼
삼엄한 경비속에 28일까지 지속될 이번 포럼은 지구촌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이라크 전쟁발발 가능성과 북핵위기가 주요주제로 다뤄지며, 테러위협 증대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방안, 대규모 기업의 회계스캔들, 세계경제 전망, 에이즈 충격 등 다양한 주제가 토론 테이블에 오른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참석하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을 비롯한 중남미 지도자들, 터키 집권당수 레세프 야입 에르도간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특사 자격으로 민주당 정동영의원이 참석, 북핵문제와 대북 관계에 대한 한국측의 구상을 제시한다.
기업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와 더그 다프트 코카 콜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소니, 닛산, 네슬레, 셸 등의 CEO들이 참석한다.
다보스 포럼은 통상 참석자의 60% 이상이 기업인이며 올해의 경우 이라크 전쟁과 북핵위기에 상대적으로 더 비중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담장 주변에는 반세계화 시위대들이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사회포럼
'또다른 세계도 가능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포럼은 세계화 움직임에 대한 단순한 반세계화 항의에 초점을 맞춰졌던 이전 포럼과 달리 WSF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세계화 운동가인 수잔 조지는 "지금 필요한 것은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조직자들도 이번 포럼의 목표는 "대안을 찾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의 가장 뜨거운 의제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위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관계자는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유엔 안보리 사찰보고 시점인 이달 27일이 임박하면서 이라크 전쟁 위험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번 포럼에서 어떻게 평화가 달성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전세계 157개국에서 10만명의 반세계화 운동가들이 참가하고 1천500개 이상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된 국제사회 이후 통치문제와 세계 금융위기, 참여민주주의 등 3가지 의제에 대한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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