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 80% 설 상여금

이번 설 연휴동안 경북지역의 공단 근로자들은 대부분 3~4일간 휴무를 가지며 구미공단의 경우 80% 이상의 업체가, 포항공단은 20%에 가까운 업체가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가 구미공단내 151개사의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일을 쉬는 기업체가 삼성전자.LG전선.노틸러스효성 등 90개업체로 전체 60%를 차지했고, 4일 휴무 업체가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34%인 52개 업체로 나타났다. 이 중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일괄휴무를 실시하는 업체는 전체의 79.5%인 120개사이며, 교대근무로 정상가동하는 업체는 삼성코닝정밀유리.한국전기초자 등 13.2%인 20개사, 교대휴가로 부분가동하는 업체가 LG마이크론.백셀 등 11개사였다.

특히 정상가동과 부분가동을 하는 업체는 주로 유리.합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공정상 용해로의 계속적인 가동이 요구되는 업체와, 수출 등 납품물량을 맞춰야 하는 업체들이다. 설 상여금 업체는 전체의 80.8%인 122개사였으며, 19.2%인 29개사는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업체 122개사 중 도레이새한.삼성코닝.하이닉스반도체 등 79개사는 기본급의 100~200%까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구미도시가스.농심 등 34개사가 50~100%, 세광.보인메디카 등 9개사는 상여금이 50%미만 수준이었고, 65.6%인 99개사는 선물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귀향근로자 수송차량 지원은 LG전선.하이닉스반도체.농심.신아텍 등 4개사만 예정돼 있어 예년에 비해 근로자들의 귀성길이 한층 어려울 전망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 직원 50명 이상의 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날 연휴 동향을 조사한 결과, 3일간 휴무하는 업체가 40개사, 4일간 쉬는 업체는 30개사, 5일간 휴무사업장은 3개사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항강판.한합산업.조선내화 등 19개사는 생산직 사원들의 교대근무를 통해 설비를 부분 또는 정상가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설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14개사에 불과, 구미공단에 비해 소수에 그쳤고, 29개사는 정기상여금을 설날에 맞춰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었다. 관리공단의 최광섭 부장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철강경기 둔화로 인해 회사측이 긴축경영 방침을 정하는 바람에, 상여금과 선물 규모가 작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