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내외의 이라크전 반대운동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이라크 무기사찰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크 그보츠데키 IAEA 대변인은 오는 27일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 무기사찰 결과를 안보리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이라크 무기사찰 시한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보츠데키 대변인은 "우리는 2개월로는 정확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혀왔다.
지금 사찰을 중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IAEA 및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로 구성된 유엔 무기사찰단은 지난해 11월 27일 사찰 중단 4년만에 이라크에 대한 사찰을 재개했으며 그 동안의 사찰결과를 27일 안보리에 보고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무기사찰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2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무기사찰 연장 결정은 유엔 사찰단이 안보리 보고에서 이라크 무기사찰이 생산적이며 새로운 증거들을 제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와 독일 외무장관들은 24일 이라크에 대해 유엔사찰단에 적극 협력하고 전쟁을 막기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노력을 포기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중동 순방에 나선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카이로에 도착,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이라크 정부가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헤르 장관도 이라크는 "유엔사찰단에 좀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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