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부동산 정보는 우리 손 안에 있소이다'.
대입 합격자 발표가 잇따르면서 예비 신입생들의 '방 구하기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이들을 위해 학교 인근 자취방과 하숙집, 원룸 등의 정보를 수집해 상담하고 임대차계약서 작성까지 돕고 있는 선배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낯선 곳에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신입생들에겐 하숙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뿐아니라 하루종일 발품을 팔아도 제대로 방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
화제의 주인공들은 대구대 도시과학부 박영민(23), 정해윤(24), 한우석(25), 고재동(23)씨.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들은 학교주변 상황에 밝고, 전공지식을 현장실습을 통해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순 처음 무료 부동산중개사무소를 개설한 것. 대구대 인근 원룸타운에는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없다는 점을 간파했다.
이들은 대구대 인근 평사리, 상림동, 부기리 일대 원룸 150여개의 상세정보를 수집해 재학생이나 신입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직접 발품을 팔아 원룸 위치, 평수, 난방, 사글세 및 보증금, 관리비 등 정보를 신입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교내에 내건 '원룸정보 무료 제공' 현수막을 보고 찾아온 신입생 6명에게 이미 방을 구해줬다.
이제까지 접수된 전화상담만도 60여건. 합격증 교부가 시작되는 오는 30일부터 대학 정문에 상설캠프를 차려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처음 제안한 정해윤씨는 "군복무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니 방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었다"며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사무소를 열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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