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를 위조, 불법으로 현금을 인출한 사건의 배후 조정자로 알려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오후 7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8시 5분 발 태국 방콕행 대한항공비행기를 타려던 은행 현금카드 위조 인출사건의 용의자 송모(42·시흥시 정왕동), 이모(37·안산시 원곡동)씨가 미리 잠복하고 있던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대에 붙잡혔다.
경찰은 송씨 등 2명이 박씨를 통해 23일 자수한 이모(25)씨 등 중국동포 4명에게 위조한 현금카드를 이용, 돈을 인출하도록 배후에서 조정한 주범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공개수배를 받아 오던 박모(30)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나는 주범이 아니며 송씨 등 2명이 주범"이라고 말한 뒤 자수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은행 예금 가입자의 신용정보를 제3자에게서 제공받은 뒤 카드 제조기를 이용, 현금카드를 다량 위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이 감춘 카드제조기인 일명 엔코딩기계와 복제한 뒤 파기한 현금카드를 시흥시 소재 하천에서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협과 우리은행 예금가입자의 신용정보를 이용, 지난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불법 인출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금융기관 관계자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현직 은행원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수배 중인 박씨와 검거된 송씨 등 2명, 또다른 정모(38), 김모(43), 한모(나이불상)씨를 포함, 최소 6명의 국내 카드위조단이 중국동포 4명을 이용, 범행한 것으로 확인하고 나머지 미검자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우리銀서도 1억여원 인출
은행 현금 인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4일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중국 동포 전모(22), 이모(25)씨 등과 달아난 김모(26세 가량)씨 등 4명이 안산 우리은행 고객계좌에서 1억8천여만원을 인출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해 10월25일부터 11월15일까지 안양과 과천지역 각 은행 지점에서 안산 모 은행 지점 고객 48명의 계좌에 입금된 1억8천360만원을 53차례에 걸쳐 인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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