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 생우 도착 성난 한우 농가

호주산 생우 288마리가 26일 부산항에 도착하자 한우집산지인 경주지역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남호경 한우협회회장은 27일 "사료불매 등 입식저지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며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한우 농가들은 종전처럼 검역소 농성 등은 실익이 없다고 분석하고 수입 생우을 수송하는 차량이 톨게이트를 빠져나올 수 없게 원천봉쇄에 나설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이번에 수입되는 호주산 생우는 네번째이다. 지난 8일 호주 캔버라항을 출발한 총 847마리중 1차 부산 감천항에 288마리가 도착했고 나머지 559마리는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생우는 검역원에서 보름 가량 대기하며 호주 현지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된 결핵과 불루병 등 9가지 질병 보유에 대한 검사를 마친후 농가에 입식된다. 그러나 경주 등 해당지역 한우농가의 반발로 지난 2001년 4월과 5월 두차례 반입된 호주산 생우들은 전량 농협이 도축했고 지난해 세번째 반입된 563마리는 경기도 모 농장에 입식돼 사육중에 있다.

호주산 수입생우는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뒤 수입산 국내 비육우로 유통될 예정인데 한우농가들은 "가뜩이나 소값이 안정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생우수입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했다.

최삼호 경주한우협회 사무국장은 "이번에 수입되는 호주산 생우중 200∼300마리는 경주지역 농가에 입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톨게이트 원천봉쇄 등 입식저지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