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국세청장이 장관으로 영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 국세청장 11명 가운데 무려 7명이 장관으로 영전했고 1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국세청장 자리가 장관이나 정계의 등용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5대 청장이었던 안무혁씨가 부처의 요직인 안기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대 청장인 오정근씨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특히 최근에는 11대 청장 이건춘씨와 12대 청장 안정남씨가 모두 건설교통부장관으로 영전했다.
이에따라 김대중 정권 후반기 국세청 수장을 맡아온 13대 손 청장도 장관으로 승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서울지방청장에 재임할 당시 '언론개혁'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중앙 언론사 전체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국세청장에 앉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해양수산부장관을 맡고 있을 때 언론개혁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노 당선자와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어 손 청장이 이번 정부 조각에서 입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후임 청장을 놓고 경남 김해 출신으로 행시 12회인 곽진업 본청 차장과 행시 13회인 전남 장성 출신인 봉태열 서울지방청장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곽 차장은 업무추진력과 친화력이 있는 외유내강형 공직자로 조사 전문가일 뿐아니라 노 당선자와 동향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유력한 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YS 정권시절 호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본청 조사국장을 맡았던 봉 서울청장은 작년 부동산 투기 조사를 진두 지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킨 데다 현재의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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