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객기 첫 中 도착
대만 여객기가 26일 50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 도착함에 따라 양안 관계의 획기적 진전이 기대된다.
중국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중 대만중화항공(CAL) 등 6개사에 대해 제3지역을 경유하는 양안 간접운항을 허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CAL 전세기가 이날 타이베이를 떠나 홍콩을 거쳐 상하이(上海)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19명의 승무원과 대만 관리 등을 태우고 이날 새벽 3시 55분(현지시간) 타이베이공항을 출발한 747-4 점보기는 오전 8시52분 푸동공항에 도착해 중국 관리들의 환영을 받았다.
필립 웨이 CAL 사장은 타이베이 공항에서 "역사적인 비행을 기쁘게 생각한다"고말했다.
대만과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여행객이 많은 춘절 연휴 기간에 타이베이와 상하이간에 간접 전세기 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CAL등 대만의 6개 항공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8편의 전세기를 취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춘절 기간에 양안을 오가는 이들 전세기는 홍콩이나 마카오를 경유해야 하지만 승객들은 과거와는 달리 비행기를 갈아탈 필요가 없게 됐다.
◈"세계 디플레 위험낮다"
세계 경제가 디플레 위험에 빠져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전망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존스턴 총장은 지난 24일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디플레에 대한 우려들이 높지만 일반적으로 말하자면(세계 경제에) 중요한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동의하지 않기는 하지만 기존의 통화 및 재정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혼합할 경우 디플레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존스턴 총장은 일본에 대해 "디플레 국면을 어렵게 헤쳐나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러나 "통화와 재정 정책들을 효율적으로 병행시키는데 실패했으며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도 상존해 특히 중소기업의 유동성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견해가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디플레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낙관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는 디플레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턴 총장은 "우리 세대가 디플레에 결코 경험이 많지 않다"면서 "장기적으로 인플레보다는 디플레 측면에서 극복해야할 과제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獨 지자체 재정위기 심화
독일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위기가 올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특히 옛 동독지역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경제발전 기반이 크게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26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보도했다.
신문은 27일 열리는 독일 지자체회의 발표 자료를 인용, 지난해 70억유로였던 지자체 재정적자가 올해는 총 100억유로로 늘어나는 반면 재정투자는 10.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상황이 열악한 옛 동독지역의 경우 건설 부문 등에 대한 재정투자가 옛 서독지역에 비해 더욱 크게 줄어 중·장기 경제발전 기반 약화가 우려된다.
올해 동독지역 건설투자는 작년 여름의 홍수피해 복구를 위한 연방정부 특별지원을 제외할 경우 92년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독지역 재정은 전년에 비해 5.6% 줄었으며, 올해의 경우 홍수피해 지원금을 포함해도 추가로 9.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여러 세금이 오르고 복지성 경비 지급 기준은 엄격해졌음에도 올해 지자체 재정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중요한 배경은 올들어서도 경기가 회복될 전망이 보이지 않아 세수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27일 회의에서 부가가치세나 부유세, 법인세 등의 인상을 통한 재정 확충을 연방정부와 의회에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베스, 물가통제 선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개월에 걸친 총파업으로 생필품 부족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26일 물가 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反)세계화운동인 세계사회포럼(WSF)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남부 도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성명을 통해 "우리는 생필품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사회적·경제적 조치와 병행하는 전국적인 식품 및 의약품 분배체제를구축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물가 통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조치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신자유주의에 충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는 외환거래 규제가 발표되고 베네수엘라 화폐인 볼리바르화(貨) 가격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데 이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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