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계올림픽 우승이 최종목표"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 양연선 감독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제 일본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2월1~8일)에서 금메달을 딴 후 2006년 동계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한발 한발 다가서겠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2003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국제종합대회 컬링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 컬링대표팀의 양영선(여.대구시컬링연맹 전무이사) 감독은 25일 밤 귀국하자마자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들과 대구빙상장으로 향했다.

-동계 U대회에서 세계 최강팀들과 겨뤘는데.

▲스위스,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등 지금까지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팀들을 상대로 3위를 차지했다.

나도 놀랐지만 선수들도 놀랐다.

준결승에서 스위스에 연장 승부끝에 1점차로 졌는데 너무 아쉽다.

-한국의 선전에 대한 국내외의 반응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대회 우승팀 캐나다를 예선에서 10대3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캐나다 감독이 "어떻게 그렇게 잘 할수 있느냐"며 만날 때마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예선 기간 무관심했던 한국 임원진들도 준결승에 진출하자 경기장을 방문,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귀국할 때는 비행기 좌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주었다.

-다가 온 동계아시안게임에서의 우승 전망은.

▲한국과 일본이 금메달을 다툴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우리가 전략적으로 일본에 졌으나 일본은 5위에 그쳐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아직 공식대회에서 일본을 한번도 꺾지 못했다.

여전히 전력에서는 뒤처지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금메달을 따겠다.

-가족들의 컬링 사랑이 남다르다고 하는데.

▲95년 컬링을 국내에 보급한 남편(김경두 경북과학대 교수)을 돕기 위해 빙판에 뛰어들었다.

아들, 딸도 컬링선수로 뛰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팀전력(작전 성공률)에서 1위를 차지했고 주장 이동건은 스킵 자리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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