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행사장인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 15분 늦게 등장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임채정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강철 민주당 정치개혁특위위원 그리고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다음은 노 당선자와 임 위원장의 인사말.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대구경북이 지난 선거에서 특별히 득표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과거 어느때보다 높았다.
당선되고 나서 정권인수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대구를 오게됐다.
각계 각층 인사들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듣기 위해 왔다.
컨벤션센터에 와보니 탐이 난다.
오늘 이런 자리는 대체로 지방으로 보면 선물을 가지고 그리고 현안 사업에 관한 주문을 받는 자리로, 수십년동안 그렇게 했는데 올 때마다 무슨 선물을 주는지 어떤 주문을 했는지 지나고 보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행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어느 지역에서 대통령이 나왔다, 어느 지역하고 가깝다는 얘기는 많았는데 대통령 나온 지역이 경제적으로 풍부해지고 문화적으로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런 관행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있지는 않다.
현재 중앙과 지방의 격차를 보면 지방전체가 새롭게 전기를 마련해 발전 안하면 정말 이대로는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다.
지역도시도 지금까지 하는 방식으로는 전망이 없다.
그래서 특정지역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사람과 돈과 권한 이런 것을 지방으로 분산해서 전체적으로 지방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
선거 때 유세를 통해 공약하고 지방에 대한 전략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실제로 정책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을 인수위가 검증하고 그 과정으로 내려왔다.
어떻게 하면 지방이 지금까지 내리막을 걸어왔던 침체를 벗고 다시 발전할 수 있을까 그 문제를 풀기위해 차제에 시간이 늦었지만 좋은 말씀을 모두 함께 듣고 연구하고 해서 지방화시대 또는 국가균형발전 계획 등에 대해 좋은 의견을 달라. 지방이 잘됐으면 한다.
▲임채정 인수위원장=전국순회 토론 1차로 대구에 내려왔다.
차기 정부의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12개 과제를 선정했고 그 중에 동북아 중심국가건설과 국가균형발전은 핵심 과제다.
지난 40여년간에 걸친 불균형 전략 속에 한국사회발전의 왜곡현상과 국토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래서는 국가발전과 지방발전은 난망하다.
국정보고형식을 탈피하고 지자체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국가 패러다임의 국정수행 과정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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