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9칸 조선조 전형적 양반가옥 새단장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송소고택(松素古宅)이 유교문화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보수공사가 완료돼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은 물론 영화촬영 장소로 활용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변모했다.

청송 심씨의 집성촌인 덕천마을은 정몽주.길재 등과 함께 고려 망국의 한을 품고 불사이군의 절개를 지키며 두문동에 들어갔던 악은(岳隱) 심원부(沈元符)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곳.

경북도 민속자료 63호로 '청송 심부자집'으로도 불리는 이곳 송소고택은 99칸 입 구(ㅁ)자형에 2중 담장 구조와 솟을대문.홍살을 갖춘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이다 .

유교문화권사업에 따라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허물어진 흙담장을 새로 올리고, 이끼와 잡풀들로 퇴색한 지붕도 새로 단장했다.

이 기회에 송소고택 주변 전통 고가옥 보수와 주차장확보 및 기반시설까지 정비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꾸민 것. 송소고택은 이제 영화촬영 장소로도 적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영화사로부터 방문이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청송군청 박익환 관광경제과장은 "보수공사가 마무리 된 송소고택이 전통가옥 체험장과 학생들의 교육장소.외국인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관으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올 봄부터는 덕천마을 전체에 대한 정비공사를 착수, 민속마을로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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