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이름도 톡톡 튀는 감성시대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의 정서와 감각에 호소하면서 쉽고 오래 기억할수 있는 병.의원 이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권위와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의사 자신의 이름이나 지명, 출신 대학, 유명 대형병원 등의 이름을 즐겨 사용하던 지난 날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연말 대구 중구 동산동에 개원한 내과 의원은 심장병 전문 진료 의원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강심'으로 정했다. '강한 심장'을 연상하게 한 것이다. 수성구 수성4가의 '수성맑은피부과' 황영호 원장은 "환자들에게 친근하고 피부과의 특성을 드러내는 이름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공동개원한 북구 구암동 '아이축복박애산부인'과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시대의 이름을 공유한 경우. '아이'는 아이를 낳는 곳이란 뜻과 함께 인터넷을 상징하는 아이(i)를 의미하며, '박애'는 40년 전통을 가진 원래의 이름을 이어가기 위해 붙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개원한 병.의원 가운데 눈에 띠는 이름이 많다.
내과의 경우 '푸른미래', '한마음', '삼성어진', '속편한', '참편한', '장편한' 등이 있고 산부인과 중에는 '다정한', '한사랑', '수호성', '미즈맘' 등이 눈길을 끈다. 또 밝은안과, 굿모닝안과, 변신성형외과, 뷰티플러스성형외과 등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이름들이다.
북구 복현동 속시원내과 윤영호 원장은 "소화기 전문임을 드러내려는 의도에서 작명했다"며 "신선하면서도 감각에 호소할 수 있는 이름을 짓는게 개원가의 새로운 풍속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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