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재검표 대세영향 없는 듯

27일 대구 동구.달성군, 경북 경주.울진 등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 16대 대선 재검표에서 대세에 영향을 줄 득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자개표기 처리 잘못이 속속 드러나 앞으로의 선거에서 전자개표기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대구지법에서 실시된 대구 동구.달성군 재검표에서는 전자개표기 인식 잘못 등으로 20여건의 집계.판정 잘못이 발견됐다. 동구 안심3.4동 제4투표구 투표함 재검표에서는 이회창 후보 지지표 100장 묶음이 103장으로 확인된 반면 노무현 후보 100장 묶음이 97장으로 밝혀져 한나라당 참관인들이 선관위측에 전자개표기 오류를 지적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신암4동 투표함에서는 이 후보 지지표 100장 묶음에 노 후보 지지표 1표가 들어있는 것이 발견됐다. 또 달성군 재검표에선 이 후보 지지표 100장 묶음이 102장으로, 노 후보 지지표 100장 묶음이 101장으로 확인됐고, 노 후보 지지표 중 기표가 잘못된 2표가 유효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동구 신암1동과 신암3동, 신천1.2동의 투표함에서는 붓뚜껑 뒷쪽으로 기표된 이 후보 무효표 4장과 노 후보 무효표 1장이 발견돼 판정이 보류됐다.

이때문에 한나라당 한 참관인은 "표 계산과 처리가 잘못되는 등 전자개표기 신뢰성이 의문시된다"며 "내년 총선 개표에도 전자개표기를 쓸 수 있을 지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체 재검표에서는 동구 경우 이 후보가 5표 줄고 노 후보는 그대로였으며 14표가 판정 보류 판정을 받았다. 달성군 경우 이 후보가 4표 준 반면 노 후보는 1표 늘었고 2표가 판정 보류됐다. 경주시에서는 이 후보가 6표 줄고 노 후보는 그대로였으며, 울진에서는 이 후보가 5표, 노 후보가 3표 늘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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