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환자들은 설 연휴가 즐겁지만은 않다.
고향길 교통체증 자체만으로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스트레스는 성인병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성인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환경이 변하는 연휴 동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성인병의 대부분은 심장발작과 뇌졸중의 중요 원인인 동맥경화증과 직결된다.
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동맥경화증의 악화를 유발해 동맥경화성 급성 발작(뇌졸중·심장마비)을 일으킬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는 게 좋다.
조급함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심질환 악화를 부른다.
운전 중 흡연도 삼가야 한다.
흡연은 장기적으론 폐암의 원인이지만 단기적으론 동맥경화성 급성발작의 원인이기도 하다.
장기간 여행으로 수분이 부족할 수 있다.
수분 부족은 순환하는 유효혈액의 감소를 의미하며 이는 동맥경화성 급성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틈틈이 물을 마시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자. 포화지방이 많은 동물성 식품은 삼가고 전이나 튀김을 만들때에도 불포화지방인 참기름이나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게 좋다.
튀김의 경우 볶은 음식보다 기름 사용량이 3배나 되므로 삼가야 한다.
돼지고기 등을 한꺼번에 많이 먹을 경우 혈중 지질농도가 증가하면서 혈관의 수축과 혈류의 감소로 동맥경화성 급성 발작을 일으킨다.
당분이 많이 든 강정, 유과, 식혜 등을 한 번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과잉 섭취로 혈당이 증가하면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과 같은 질환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육류보다는 차례상에 올린 나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거나 비타민, 아미노산, 섬유질 등이 풍부한 현미 떡국에 두부와 달걀 흰자 고명을 넣어 먹자.
고향길을 떠나기 전날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평소 먹던 약과 비상의료용품(혈당기, 체온계 등), 물, 초콜릿 등을 챙기자.
글:김교영기자
도움말:이상준 원장(STA 동맥경증연구소·푸른미래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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