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왕돌초'에 항로표지 시설

동해안의 이어도 '왕돌초'에 다목적 항로표지 시설이 설치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빠르면 3월부터 총 공사비 14억원을 투입해 울진군 후포항 전방 25km 해상의 왕돌초에 다목적 항로표지 시설을 설치, 선박 안전운항과 해양관측 자료를 PCS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항로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왕돌초는 물속에 잠겨 있는 바위섬 형태로 동해 연안을 운항하는 화물선의 주요 항로상에 위치해 있어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에 위협으로 작용해 왔다.

해양청은 지난 2000년 6월부터 등부표를 설치해 왔으나 이번에 고정식 등표를 설치해 기능이 한층 강화됨으로써 화물선은 물론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에게도 안전항해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등표는 높이 25m로 등대의 역할을 겸하게 되며 풍향·풍속·파고계 등 8종의 해양관측장비가 함께 설치된다.

항로표지과 이승재 과장은 "등표가 설치되면 다양한 해양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어민과 해양수산관련기관 등에서 해양자료와 해양기상, 적조예방, 군 작전지원 등에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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