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지자체 첨단과학단지 구상

경북대가 대구시,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역내 첨단과학단지 사업유치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학단지에 들어설 양성자가속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성자가속기는 원자의 중심핵을 이루는 기본입자인 양성자(proton)들을 가속시켜 다발이나 연속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장치로 고출력 양성자가속기 제작에는 고주파, 초전도, 초진공 등의 첨단 미래원천기술들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이 앞다투어 고에너지(수백 MeV-수 GeV) 대전류(10mA이상)의 대용량 양성자가속기를 개발중인데 미국은 SNS(Spallation Neutron Source) 프로젝트를 통해 2006년까지 가속기 기술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일본도 2001년부터 HIPA(High Intensity Proton Accelerator) 프로젝트를 추진, 2006년까지 양성자 가속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성자가속기로 생산된 양성자를 물질에 충돌시키면, 중성자와 다른 종류의 많은 소립자를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기초과학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경북대 고에너지물리연구소 손동철 소장은 "양성자의 성질을 잘 응용하면 나노크기의 물질구조 변경을 통한 신소재 개발과 암치료 등에 필요한 첨단 의료 기기 개발, 암치료 의술 개발, 유전자 조작, 농산물 저장방법, 오염물질 폐기 등 여러 방면의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어 산업적 응용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시설이 지역에 들어서면 최첨단 기초과학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세계적인 연구중심지로 탈바꿈하는 등 지역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첨단 과학기술의 광범위한 활용으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등 경제유발효과가 엄청난 획기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장 양성자 가속장치개발분야와 빔 이용 및 응용분야에서만도 연 10억달러에 이르는 수입대체 및 수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양성자가속기와는 방식이 다른, 빛을 이용한 방사광가속기가 지난 94년 포항공대에 건설돼 운용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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