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신입생 모집을 마친 경북북부지역 전문대학들이 사상초유의 학생 부족사태를 맞아 장학금 현금지급.해외연수.100%장학금 지급 등 백화점 바겐세일을 방불케할 정도의 사활을 건 신입생 유치전을 펴고 있어 제살깎기란 비난이다.
또한 교수들이 직접나서 학부모들을 만나 등록을 유도하는가 하면 일찌감치 수천만원을 들여 예비대학을 여는 등 학사일정을 앞당기면서 까지 학생 붙잡아두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4일 마친 정시 신입생마감 결과 가톨릭상지대 4.8대1, 안동과학대 5.0대1, 안동정보대 4.8대1, 예천 경도대학 4.5대1 등 대부분 대학들이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나 학교들마다 모집정원 미달사태가 심각할 것으로 판단해 일찌감치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것.
안동 모대학의 경우 지원학생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경기.강원 등 타지역 출신 학생들이 대부분 미등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모집정원 50%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학생 잡아두기 묘책을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다른 대학은 지난해부터 '정원미달 학과 교수들은 보따리를 싸라'는 으름장을 놓고 학생모시기에 열을 올리면서 교수들이 직접 학부모들을 찾아 등록을 유도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게다가 북부지역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들에게 30만∼70만원의 장학금을 현금으로 지급해 "돈으로 학생들을 매수하려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다른 대학의 장학금과 비교해 "너무 적게 주는게 아니냐"는 신입생 글이 올라오는 등 현금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학들이 지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스키캠프와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 수천여만원을 들여 예비대학을 마련하고 교양과목 겨울학기 개설, 2월에 입학식을 하는 등 학사일정을 앞당겨 학생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안동지역 모 대학 입시담당자는 "올해 전문대학의 입시업무는 3월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2월말까지도 4년제 대학들의 학생 빼가기가 계속되는 등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대학들끼리도 제살깎기 유치전이 심각하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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