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주상복합 아파트 시대. 올해 벽두부터 대구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잠잠하던 부동산 시장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시발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은 지난해 북구 칠성동 '대우드림월드'를 시작으로 수성구 황금동의 '코아시스105', 범어동의 '하늘채 수'로 이어졌지만 수요가 풍부한 서울에서 만큼'히트'를 치진 못했다.
하지만 작년에 분양한 이들 주상복합아파트는 그동안 오로지 아파트만을 고집해온 대구지역 주택수요자들에게 주상복합 아파트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동기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올해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는 반응이다.
다음달부터 올 상반기중 대구에서는 5곳에서 2천630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대구시 중구 대봉동 60의 10 일대(4필지) 옛 대구상고 터의 44층 높이, 839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시행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로 28일 대구시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 공급에 들어간다.
또 27층 높이에 1천184가구를 배치, 이날 함께 건축심의를 통과한 달서구 본리동 353의 8 일대(2필지) 주상복합빌딩(시행사 다르떼)도 곧 분양에 들어간다. 같은동네 661의 2 등 14필지의 '대방투윈주상복합아파트(시행사 대방종합건설)' 22층, 192가구도 건축심의를 통과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달서구 본동 687의 37층(295가구)짜리 주상복합아파트(시행사 신평건설)도 다음달 건축재심의를 앞두고 있어 주상복합 분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A&C건설이 수성구 황금동에서 상반기 중 36층 짜리 주상복합아파트 120가구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등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도심 상업지구(용적률 1000%) 곳곳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거나 검토중이어서 올 한해 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열전은 한결 열기를 더하게 됐다.
이처럼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루는 것은 대단위 아파트를 건립할 부지가 바닥난 데다 주택 수요자들이 조망권 등을 고려하여 고층을 강하게 선호하면서 건설업체들이 고층분양에 승부수를 던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옛 대구상고 부지의 경우 문화재지정이 예고된 본관건물에 대해서는 지하부분을 5m가량 띄우는 '무진동 공법'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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